교보문고가 지난 2월 내놓은 eBook 전용 단말기 ‘샘’을 고객들이 직접 써보고 있다. /교보문고제공
교보문고가 지난 2월 내놓은 eBook 전용 단말기 ‘샘’을 고객들이 직접 써보고 있다. /교보문고제공
[대한민국 100대 상품] 교보문고sam, 태블릿·스마트폰 어느 기기나…독서습관 맞춤 서비스 다양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는 지난 2월 eBook 전용 단말기 출시와 함께 국내 최초로 회원제 eBook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식과 지혜의 샘’이라는 뜻을 담아 sam(샘)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서비스는 낱권 구매방식을 연간 회원제 방식으로 바꾼 신개념 서비스다. eBook 콘텐츠를 단권으로 구매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회원가입을 통해 eBook 콘텐츠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교보문고sam 서비스는 사용자가 책을 직접 선택할 수도 있지만, 사용자에게 적합한 책을 찾아주고 권해주는 서비스로 책 선택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사용자의 독서 활동을 관리해주는 ‘독서노트’ 서비스는 단순 독서량 기록이 아닌 개인의 독서 취향과 패턴을 분석한다. 이렇게 분석된 패턴은 본인의 동의하에 다른 사람과 상호 공유돼 독서패턴을 서로 비교해 볼 수 있다. 분야별 전문가, MD, 출판사가 함께 도서 추천에 참여한 책 추천 서비스 ‘샘통’도 제공한다. 이는 독자들이 관심 분야, 명사들의 추천에 따라 엄선된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게 도와준다.

교보문고sam 서비스는 eBook 단말기 이외에도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여러 기기에서 호환이 가능하다. 자신이 마음에 든 문장, 리뷰, 독서노트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할 수도 있다.

교보문고sam 은 자신의 독서습관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이용할 수 있다. 월 1만5000원부터 3만45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책을 많이 읽지 않는 고객부터 다독가, 열독가까지 모두 접근이 가능하다. 가입한 서비스 종류에 따라 매달 5권, 7권, 12권의 eBook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론칭과 함께 발표한 eBook 단말기 교보문고sam은 최신 디지털 환경에 아날로그 감성을 결합시켰다. 9.6㎜의 얇은 디자인에 블랙, 화이트 두 가지 색으로 나온다. 커피 한 잔보다 가벼운 202g으로 휴대성을 높였다. 또 충격에 약했던 기존 eBook 단말기에 비해 강도가 60% 이상 향상됐다.

최대 3000권의 eBook을 저장할 수 있고 한 번의 배터리 충전으로 연속 67권, 2만페이지를 읽을 수 있다. 북마크 기능과 메모, 검색, 사전 기능 등도 제공한다.

교보문고는 2006년 디지털콘텐츠 시장에 진출한 이후 꾸준히 콘텐츠를 확보하고 단말기를 출시해왔다. 국내 eBook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1위다. 지난해 기준 400억~500억원에 이르는 국내 eBook 단행본 시장에서 25%가 넘는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교보문고는 1000만명이 넘는 북클럽회원과 다양한 채널제휴를 통해 eBook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해 가고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eBook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근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50여명이 넘는 전문인력을 투입했다”며 “현재 국내 최대인 15만종의 eBook을 보유하고 있는데 2015년까지 30만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