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명품 핸드백 브랜드 ‘MCM’ 생산업체인 성주디앤디의 지분 5%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인 신한캐피탈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에스피제1호가 보유하고 있는 성주디앤디의 전환상환우선주 5% 매각을 위한 본입찰 결과 신한캐피탈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다. 이 컨소시엄은 신한캐피탈을 주축으로 IBK캐피탈 등 캐피털업체 4곳으로 구성됐다.
IB업계 관계자는 “본입찰 결과 2곳 이상이 참여했고 신한캐피탈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신한캐피탈 컨소시엄은 매각주관사와 협상을 거쳐 이달 중순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 가격은 19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영업정지된 미래저축은행이 만든 에스피제1호는 2011년 3월 성주디앤디의 상환우선주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이 사모펀드(PEF)는 미래저축은행 파산으로 등록이 취소될 뻔했지만 금융감독원이 존속에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내렸다. 미래저축은행이 문을 닫으면서 예보가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매각주관사 관계자는 “5% 지분이기는 하지만 일정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데다 기업공개(IPO)를 할 경우 차익까지 볼 수 있어 인수 후보들의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성주디앤디 지분 94.82%를 보유하고 있다.
안대규/조진형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