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온바오 닷컴
출처=온바오 닷컴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중국 왕징의 '나체 질주남'의 정체가 밝혀졌다.

중국 온라인 언론 매체 온바오 닷컴에 따르면 아이디 '리빈위안'의 네티즌은 지난 17일 새벽 3시 25분,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나체 상태로 십자가를 메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사진을 게재하고 "틀리지 않았다. 이 일은 내가 했다. 방금 또 나가서 한바퀴 돌고 왔다. 이후에는 안 갈 것이다. 바이바이~"라는 글을 남겼다.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왕징에서 나체로 십자가를 메고 뛴 남자가 자신의 정체를 스스로 밝힌 셈이다.

리빈위안은 베이징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분과 나체로 왕징 거리를 뛰게 된 계기 등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리빈위안은 지난 2006년 중앙미술대학 조각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차오양구 헤이차오예술구의 개인 작업실에서 그림, 조각 등 작품을 만들고 있다.

리빈위안은 나체로 질주한 이유에 대해 "일상생활이나 작품 창작 과정에서 슬럼프를 겪게 되면 복잡한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며 "주위에서 말하는 행위예술과는 상관없이 잠시 해방감을 느끼기 위해 한 행동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월 20일 첫 나체질주를 한 후, 지금까지 모두 10번을 나체로 뛰었으며 인터넷에 자신의 모습이 게재된 것은 6번이다.그는 "내 행동이 인터넷에서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얻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개인적으로 유명해지고 싶어 뛴 것은 전혀 아니며 (인터넷에 게재된) 사진들은 모두 길거리에 있던 행인들이 내 모습을 보고 촬영해 게재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게재된 누드 차림의 여자와 함께 뛴 사진은 자신의 일행이 아니라 왕징 지역 커뮤니티 매체에서 조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빈위안은 "나체로 뛸 떄는 항상 혼자 뛰었다"며 "화제의 여자는 매체 측에서 포토샵으로 조작한 것"이라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