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왕들의 보양식…양념 안넣고 제비집 고유의 식감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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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추천 요리 - 제비집 송이 수프
서울 팔래스호텔 서궁 총영발 셰프
서울 팔래스호텔 서궁 총영발 셰프
제비집 요리는 원래 베트남 왕실요리지만 중국에 전해지면서 중국 임금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제비집을 다른 말로 관연(官燕)이라고 하는 것도 임금에게 진상했기 때문이다. 청나라 강희제 땐 영토 전쟁에 나선 장군이 인도네시아 부근에서 조난당해 굶주림에 시달리다 바위틈에 있던 제비집을 먹고 살아났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귀국한 그는 황제에게 이를 보고했고, 황제는 매일 한 끼씩 제비집을 먹은 이후 94세까지 살았다고 한다.
총영발 서울 팔래스호텔 셰프는 제비집 요리의 대가다. 총 셰프가 제비집을 알게 된 것은 화교 1세대인 아버지 덕분이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출신으로 6·25전쟁 때 한국에 온 그의 부친은 요리사로 일했다. 바쁘게 일하면서도 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맛있게 만들어주던 음식 중 하나가 제비집 송이 수프였다. 당시에도 귀한 제비집을 어렵게 구해 수프를 만들어준 것은 총 셰프 때문이었다.
“제가 어릴 때 몸이 약해서 늘 병을 달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여름이면 중국에서 구해온 제비집으로 요리를 해주셨는데 방법은 꽤 간단했어요. 반나절 이상 푹 끓인 닭 육수에 제비집과 송이를 넣고 끓인 후 마지막으로 소금으로 간을 맞춰 내놓았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도 건강만큼은 자신있습니다.”
총 셰프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제비집 요리를 해주던 아버지의 마음을 받들어 고객에게 최고의 건강보양식으로 제비집 송이 수프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02)2186-6921~2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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