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장관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한 미국 정보당국의 비밀 보고서가 공개된 것과 관련, “부정확한 보고서”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건 사실이지만 운반체계의 시험까지 완료한 것은 아니다”며 “(이에 따라 북한은)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세 장관도 “(북한의 핵무기가) 현 시점에서는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 측면에서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분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의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 칼럼니스트는 12일 ‘김정은의 위험한 게임’이라는 칼럼에서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주최 ‘2013 국제 핵 정책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자체 핵무장과 전술핵 재배치, 전작권 전환 계획 폐지 등을 주장한 것을 소개하며 “미국 당국자들은 전술핵을 재배치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는 “미국은 전시작전권 전환 연기를 위한 한국 측의 제안에 대해 논의할 의사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정성택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