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사회공헌·봉사분야 등 학생이 지역·활동계획 선택
활동비 지원…취업 혜택도

김씨는 한국장학재단이 우리은행으로부터 기금을 받아 지난해 말 처음 공모한 ‘지구별 꿈 도전 프로젝트’에 선발돼 2주 동안 해외 체험을 했다. 그를 포함해 4명으로 조직된 ‘산소통’ 팀은 꿈 전시회 말고도 호주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인천시 장애인농구 대표로 활동 중인 노푸름 씨(서울장신대 사회복지학과 4년)는 호주 휠체어농구 대표팀을 만나 교감을 나눴고, 디자이너가 꿈인 다른 동료는 시드니 벼룩시장에서 자신이 만든 제품을 팔아보기도 했다.

1995년 시작해 가장 오래된 ‘LG 글로벌 챌린저’는 2주간 해외 체험에 필요한 항공료와 체재비, 활동비 등을 지급한다. 해외 체험 참가자들이 제출한 탐방보고서를 심사한 뒤 대상을 받은 팀에는 500만원의 장학금과 LG그룹 입사 기회(3학년 이하는 인턴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섬에서 벌였던 환경보호 체험 활동으로 대상을 받은 이원희 씨(이화여대 에코과학부 대학원 졸업)는 LG유플러스에 입사했다. 팀 동료 2명은 LG생명과학과 LG생활건강 입사가 예정돼 있다. “생물학 전공자에게 성지(聖地)와도 같은 갈라파고스 섬에 꼭 가보고 싶어 해외 체험 활동에 지원했는데 취직까지 됐다”는 이씨는 “전략기획부서에 배치돼 앞으로 지속가능발전 관련 기획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 체험 활동 참가자들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해외 체험이 자신의 성장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개성 있게 잘 표현해야 선발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동원 글로벌 익스플로러’를 운영하는 동원육영재단 관계자는 “탐험 주제가 열성·도전·창조의 정신과 글로벌 마인드가 담겨 있는지, 계획이 실행 가능성이 있는지, 참가자의 꿈과 연관성이 있는지 등이 주된 심사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