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지구에 얼마나 더 많은 인구가 탑승할 수 있을까. 에너지 및 곡물 부족, 환경오염 등 제약조건을 감안할 때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인간을 도와 줄 로봇이 필요하다. 요원한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나 이미 스마트폰에 로봇의 뇌가 생기고 있다. 그 기억장치에 인지, 판단 능력이 더해져 더 스마트해질수록 그럴싸한 뇌가 형성될 것이다. 여기에 정밀제어 기능만 붙으면 로봇이 된다. 삼성그룹은 수익성이 깨질 수밖에 없는 전화기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계열사의 역량을 모아 이 사업에 도전해야 한다. 그런데 뇌는 일단 기억용량이 필요하다. 즉 기계가 스마트해질수록 더 많은 반도체가 필요할 것이다.
한편 델이라는 PC업체 인수전이 뜨겁다. 사양산업인 PC사업에 관심 있는 것이 아니라 2009년 델이 인수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보는 것이다. PC업체들은 기존 사업에 희망이 없자 미래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에 올인하고 있고, 그 결과 클라우드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올 것이다. 이는 기계와 기계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인데 이를 위해서는 단위 기계가 더 똑똑해져야 한다. 그렇다면 더 많은 기억장치가 필요하고, 지금의 가전 제품도 똑똑한 것으로 교체돼야 할 것이다.
인류는 이렇게 편한 서비스를 위해 기꺼이 돈을 지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