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의 불순물 약물세척…뜸 요법통해 원래기능 회복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부부관계에서뿐 아니라 소변 볼 때의 ‘오줌발’도 시원치 않다는 것이다. 이는 원기가 약하다는 증거일 수 있다. 오줌발이 약할 경우 대개는 소변의 양이 적어지는 대신 화장실을 자주 다니게 된다. 상태가 심각해지면 갑자기 소변이 마렵고 화장실에 가기까지 참아낼 수 없어 속옷에 소변을 지리고 마는 오줌 소태 현상까지 나타난다.
고개 숙인 남성을 해결하는 주요 열쇠 가운데 하나는 전립선에 있다. 전립선은 성기능 및 배뇨기능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전립선에서 만들어진 전립선액은 병원균이나 독성물질이 요도와 연결된 사정관을 통해 생식기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소변 속의 노폐물에 씻기고 각종 임균이나 염증, 세균 등의 접촉으로 전립선은 어느 시점부터 부어오르거나 비대해진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조이면서 오줌이나 정액 사정을 방해하게 되는 것. 이 때문에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등 전립선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이 중 비대증과 암은 나이든 사람에게서 흔히 있는 반면 전립선염은 성생활을 활발히 하는 20~30대 나이에서도 흔히 나타난다.
심각한 전립선질환을 약물 세척으로 되돌리는 이지요법이 서울 역삼동 대화당한의원의 이은주 원장에 의해 연구 개발돼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이지요법은 삼투작용이 강한 죽염과 노회 등 체세포 재생에 효과가 높은 자연재료들에서 추출된 천연약물을 요도를 통해 주입해 요도, 전립선, 방광을 세척한 후 회음과 고환에 뜸 시술을 하는 칵테일요법이다. 전통 의학에서 내려오는 세척법에 착안해 한의학의 독특한 시술법을 약물과 지속적으로 접목시켜 만들어졌다.
한의원 측은 전립선의 순환기능을 도와주고 쌓인 불순물을 제거해 전립선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회복시키고, 발기부전, 조루 등 성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2년 동안 시술에서 80% 이상의 치료 및 증상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소변과 사정이 시들해지는 등 전립선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들이 세척과 뜸 요법을 통해 본래 기능을 되찾는 예가 많다”며 “전립선염 등 경미한 질환이 악화되거나 전립선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도움말=이은주 대화당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