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19일 오전 5시29분

OCI가 일본 샤프 계열사인 미국 태양광개발업체 리커런트에너지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샤프는 리커런트에너지 매각주관사로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 증권과 다이와증권을 선정하고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매각주관사는 폴리실리콘(태양전지 원재료) 국내 1위이자 유일하게 태양광 사업 투자 여력이 있는 OCI에 인수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OCI는 “이미 미국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중이고, 현지 인력 채용도 마무리되고 있어 또 다른 미국 회사를 인수한다면 중복 인력에 따른 부담이 크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OCI는 지난 5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4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기공식을 열었다. 총 사업비는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로 1600만㎡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2017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샌안토니오 지역 7만여가구에 전력을 공급한다. OCI는 완공 후 25년간 25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CI는 당분간 다른 태양광사업체 인수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NH농협증권은 “이달 폴리실리콘 가동률 회복에도 불구하고 1~2월의 낮은 가동률로 인한 고정비 부담 등으로 OCI는 1분기 중 폴리실리콘 부문에서 362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NH농협증권은 그러나 2분기부터는 폴리실리콘 가동률 회복과 전력요금 비수기 적용, 가격 반등 등으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주요 태양광 사업자인 한화그룹의 경우 지난해 10월 독일 태양광업체 큐셀을 인수한 데다 태양광 사업의 실적 부진으로 추가 투자 여력이 약해 인수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대규/좌동욱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