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무기력하고, 피곤함을 느낀다면 '바쁜 여성 증후군'(Hurried Woman Syndrome)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 증후군은 직장이나 가정에서 다양한 역할을 요구 받는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신종 질병이다.
A씨와 같은 '워킹맘'은 물론이고, 육아와 집안일에 시달리는 전업주부, 또는 과도한 직장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미혼여성들에게도 종종 발생한다.
바쁜여성증후군은 미국 여성의학 권위자인 산부인과 전문의 브렌트 보스트 박사가 2003년 펴낸 '바쁜여자신드롬'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보스트 박사는 바쁜 여성 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았다. 그는 "많은 여성들이 너무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며 "자신을 돌보지 않고 극한까지 밀어붙이는게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바쁜 여성 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으로 피로, 체중 증가, 침울함, 성욕 감소 등이다. 이 네 가지 증상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여성 대부분은 자녀, 남편, 직장 상사, 친구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데, 이 과정에서 피로가 증가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만성 스트레스로 발전하고 이는 불안감이나 우울증, 수면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바쁜여성증후군 의심 증상 및 대처법은 아래와 같다.
▶ 증상 1 "아픈 곳도 없는데 너무 피곤해요."
장시간 근무하거나 아이들에게 많이 시달리는 여성은 피로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일 자신이 하는 일에 비해 피로를 심하게 느끼면 특정 질환으로 인한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균형 잡힌 식생활로 예방이 가능한 빈혈도 피로를 느끼게 하는 원인 중 하나다. 또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앓는 여성 역시 피로를 호소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따른 증상은 추위를 참지 못하는 것과 체중 증가, 변비, 생리불순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더위를 참지 못하는 것과 손떨림, 부정맥, 체중 감소 증상을 동반한다.
만일 이런 질환이 없는데 늘 피로하다면 바쁜여성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피로할 때는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30대 이상이라면 골다공증 예방 차원에서 칼슘도 함께 섭취해야 한다.
▶ 증상 2 "많이 먹지도 않은 것 같은데, 몸무게가 늘었다니!"
바쁜 여성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이를 풀기 위해 과식하거나 폭식하는 경향이 있다. 또 시간에 쫓겨 끼니를 챙겨 먹지 못하거나, 고칼로리 인스턴트 식품으로 끼니를 대충 해결하기 때문에 체중이 증가하게 된다.
30~40대부터는 기초대사량이 줄기 때문에 20대 때보다는 식이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기초대사량이 줄면 에너지원이 되는 음식 섭취량도 줄어야 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40대 여성의 기초대사량은 20대보다 60~100kcal 적다. 그만큼 적게 먹으면 쓰이지 않고 살이 되는 에너지량을 상쇄시킬 수 있다.
또 기초대사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력과 근육량을 증가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단백질 섭취 역시 필수다. 시중에는 단백질 공급원으로 효과적인 닭가슴살을 가공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어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 증상 3 "남편을 사랑하긴 하는데, 밤만 되면 자꾸 피하게 돼요"
바쁜 여성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또 다른 증상은 성욕 저하다. 성욕 저하의 원인으로는 육체적∙정신적 요인이 모두 작용한다.
육체적 요인으로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만성간염 등 특정 질환으로 인해 피로감을 느껴 성욕이 줄어들 수 있다. 정신적 요인으로는 업무 스트레스와 집안일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감 때문에 성욕이 감소할 수 있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성욕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에스트로겐은 성관계 시 성 기관을 자극해 성욕을 증진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때 복분자를 자주 섭취하면 좋다. 복분자는 이것을 먹으면 요강이 소변 줄기에뒤집어진다고 하여 붙은 이름으로 예로부터 '정력'에 좋은 열매라고 알려졌다. 이 과일은 호르몬 분비를 활성화해 불임 및 갱년기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