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인터넷 게임사이트를 해외에 개설해 수십억원의 수익을 챙기고 게임 프로그래머를 살해한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신성식)는 21일 필리핀 마닐라에 서버를 두고 불법 게임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 10명을 붙잡고 이중 프로그래머를 해외로 유인해 살해한 총책 김모씨(36) 등 3명을 감금·상해치사·사체은닉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나머지 7명 중 3명은 사기·게임산업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4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달아난 공범 2명은 지명수배했다.

김씨 등 3명은 프로그래머 백모씨(44)에게 거액을 주고 게임사이트 성능개선 의뢰했다 약속을 어기자 2010년 11월 필리핀으로 유인해 감금 폭행해 숨지게 한 뒤 현지인들을 시켜 화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은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불법 사이트를 운영해 87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고 이 가운데 48억원을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