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여행하던 한국 여대생 한 명이 약물에 취한 채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인도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지난달 14일 인도 중부 마디아 프라데시주의 한 국립공원을 찾은 한국인 여대생이 호텔에서 현지인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인도를 혼자 여행하던 피해자는 이날 호랑이 사파리 투어를 하기 위해 국립공원을 찾았다. 피해자에게 접근한 범인은 자신을 호텔 주인의 아들이자 호텔 매니저로 소개한 뒤 호랑이 사파리를 안내했다. 사파리 투어 후 범인이 권한 맥주를 마신 뒤 어지러움을 느낀 피해 여성은 호텔 방으로 돌아와 문을 잠근 채 잠에 들었으나 한밤중에 깨어나 보니 성폭행을 당하고 있었다.

놀란 여대생은 피해 사실을 바로 신고하지 못하다 지난달 29일 한국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지난달 31일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인도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뭄바이 주재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한국인들이 개인적으로 인도를 여행할 때는 현지인이 건네는 음료수를 함부로 받아 마시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