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지난해 전 세계 판매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의 엔저(低) 정책에 힘입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975만대의 자동차를 팔아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도요타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보다 23% 늘어났다. 2011년 1위를 차지했던 GM은 지난해 929만대를 팔아 2위로 내려앉았다. 다타키 자산운용의 유자키 사토시 매니저는 “엔저 효과가 도요타의 실적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닛산, 혼다 등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의 판매도 엔저 효과로 호조를 보였다. 닛산의 지난해 판매 실적은 전년보다 5.8% 늘어난 494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혼다는 전년보다 19% 증가한 382만대를 팔았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