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여의도순복음 교회는 서강대교 남단에서 바라보면 웅장하고 거대한 성전의 위용을 볼 수 있다.

여의도동 11번지 인근 일대는 교회 본당, 제1교육관, 제2교육관, 선교센터, 영산복지센터, 국민일보 사옥(CCMM 빌딩) 등이 자리잡고 있어 세계 최대라는 순복음교회 성지를 방불케 한다.

대부분 10층 이상으로 지어진 이들 건물들은 여의도의 다른 금융기관과 비교해도 규모면이나 외관상에 뒤처지지 않아 보인다. 본당 이외의 건물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교회건물인지도 모를 정도로 외관상 일반 건물과 차이가 없다.

국내 최대 45만명이라는 신도수는 여의도 일요일 거리풍경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우선 여의도순복음 교회 예배가 있는 일요일에는 조용한 여의도 일대가 교인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룬다.

일요일마다 교인들의 주차로 교회 앞은 물론이고 인근 여의도 일대가 마비될 정도라는 것이 인근 상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사무실이 대부분인 여의도 일대는 주 5일 근무제 이후 휴일에는 대부분의 상가가 영업을 하지 않는다. 반면 교회주변 식당 등 상가들은 교인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한다.

특히 일요일만 되면 교회앞 대로변(국회대로 76길)이나 버스정류소가 있는 서강대로 남단(여의서로)까지 교인들 상대 노점상들이 등장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무실이 쉬기 때문에 인근 상가들도 토·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순복음교회 예배가 있는 일요일에는 교회 바로 앞 식당 등은 교인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요일마다 노점상까지 들어서는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순복음교회 교인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인들은 교회 구내식당보다는 외부상가 식당을 즐겨 찾기 때문에 근처 대부분의 식당이 토요일은 쉬지만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고 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 성전 타운 이뤄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의 본당과 지상 10층 크기의 제1교육관 건물은 바로 옆에 사실상 연결돼 있다. 여의도동 11번지에 있는 이들 시설의 규모는 토지면적 1만3613㎡(4117.9평), 연면적 8132.5㎡(2460.1평)로 지역교구와 교회학교 등이 있다.


지하 3층, 지상 13층 규모로 여의도순복음교회 건물 중 가장 높은 제2교육관은 토지면적 4132㎡(1249.9평), 연면적 2만8418.99㎡(8596.7평)를 각각 보인다.


또 영산복지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토지면적 3304㎡(999.5평), 연면적 4875.8㎡(1474.9평)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난 2009년 9월 매매가는 155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여의도 11번지를 중심으로 한 일대 교육관과 선교센터 등을 합친 부지는 토지면적 2만1049㎡(6307.3평), 연면적 4만1427㎡(12531.7평)에 이른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이 주위 평균 시세는 평당 약 3000만원으로, 이를 토대토 추정해보면 토지가치만 약 1892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외에 여의도 성모병원 근처에 위치한 지하 3층, 지하 5층의 여의도직할 성전(여의도동 53-12번지)은 토지면적 1474㎡(445.9평), 연면적 5812.9㎡(1758.4평)다.


순복음 교회 시설인 영산기도원과 영산수련원은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오산리 일대에 위치해 있는데, 각각 7954㎡(2406.1평)와 680㎡(205.7평) 규모다.


2009년 독립한 지성전중 서부성전은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매매가가 35억원으로 토지면적 550㎡(166.4평), 연면적 1328.96㎡(402.0평)다. 또 금옥성전은 토지면적 594.3㎡(179.8평), 연면적 1858㎡(562.1평)으로 2009년 8월 매매가가 30억원에 달했다. 두 성전의 소유자는 여의도순복음교회다.


천막교회에서 출발해 세계 최대교회 키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회원인 ‘기독교 대한 하나님의 성회’ 소속으로 1958년 전도사 조용기와 최자실이 5명의 신도와 함께 서울시 은평구 대조동 천막교회에서 출발했다.


1962년 교회 명칭을 순복음중앙교회로 바꾸고 1984년에는 지금의 명칭인 순복음교회로 다시 변경했다.


1981년말 조용기 목사 이단 시비문제를 둘러싸고 교단이 분열해 ‘기독교 대한 하나님의 성회 순복음’ 측으로 분리됐다.


순복음교회는 1960~1980년대에 교세가 급속히 확장, 전체 등록 신자 수가 45만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09년 여의도순복음교회 소속 21개의 지교회가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의 정관에 따라 ‘제자교회’로 공식 독립했다.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비롯한 경기도 일대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재산 등은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 소속이다.


순복음강남교회, 여의도순복음 송파교회, 여의도순복음 분당교회, 순복음 영산교회, 여의도순복음 광명교회 등이 제자교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