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본에 정부 간 협상 재개 의사를 타진했다고 교도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달 16일 총선 직후 내년 2월을 목표로 정부 간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일본 측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회담 재개를 타진한 것은 납북자 문제를 통해 대북 강경 자세를 취하고 있는 '아베 정권'을 흔들어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과 북한은 올 8월 북한에 있는 일본인 유골 반환 문제와 관련해 4년 만에 외교 당국 과장급 대화를 재개했다. 지난달 15∼16일 몽골에서 국장급 회담을 개최했다. 양측은 국장급 회담 당시 지속적인 협의를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초 12월에 2차 국장급 회담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달 1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예고를 이유로 연내 추진했던 북한과의 국장급 회담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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