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의 실험…대출 '가산금리'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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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감면금리' 도입
대출 최고금리 한자릿수로
대출 최고금리 한자릿수로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28일 “지점장들의 가산금리 부과에 따른 일부 고객사의 불만을 원천적으로 없애기 위해 금리 적용 체계를 혁신적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감면금리 체계를 도입하면 신용등급별로 12단계의 금리별 상한선을 두고 감면 항목을 적용해 최종 대출금리를 정한다. 예전보다 지점장의 재량이 훨씬 줄어드는 반면 고객사들은 금리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인식할 수 있다. 또 고객들의 금리 협상력이 높아져 결과적으로 금리 부담을 덜게 된다고 기업은행 측은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감면금리 체계 도입에 맞춰 일반 개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최고금리를 현행 연 13%와 연 10.5%에서 한 자릿수인 연 9.5%로 인하하기로 했다. 조 행장이 취임 초부터 대출 최고금리를 한 자릿수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기업은행의 이번 조치로 중소기업 3만7600여개와 일반 개인 4만2600여명이 금리 인하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대출금리 인하로 내년에 1000억원가량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조 행장은 “기존 가산금리 산정 방식이 은행 중심의 금리 체계였다면 감면금리 체계는 고객 중심의 금리 체계”라며 “은행권 대출금리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