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은 30년 전부터 미숙아와 저체중아의 성장 발달을 돕기 위해 이들을 위한 ‘착한 분유’를 만들고 있다. 1982년 업계 최초로 미숙아용 분유 ‘베이비웰 프리미’를 선보인 데 이어 2008년 미숙아용 모유 영양강화제 ‘베이비웰 HMF’를 내놨다.

매일유업은 미숙아와 저체중아뿐만 아니라 선천성 대사 이상 환아를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특수 분유 8종, 10개 품목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13년째 공급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에 많은 돈이 드는 반면 수요는 많지 않다. 수익성만 생각한다면 이처럼 오랫동안 생산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제품별로 마이너스 수익을 보면서도 다양한 특수 분유를 생산하는 것은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길 바랐던 김복용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받은 것”이라며 “재능기부라는 말이 생기기 전부터 ‘우리 회사가 잘 할 수 있는 일’로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해왔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미숙아들이 정상아들과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미숙아 2단계 분유 등도 개발 중이다. 미숙아는 정상아에 비해 성장 속도가 더디고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어 특수 영양성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유 수유만으로는 무기질과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하기 어렵기 때문에 특수 분유나 모유강화제 등이 꼭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2010년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미숙아는 전체 신생아의 5.8%에 달했으며, 평균 결혼·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2월에는 미숙아용 분유를 국내 입양기관인 성가정입양원에 기부하는 등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유업의 전공 분야라 할 수 있는 축적된 분유 기술력을 활용, 미숙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내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