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재정절벽 불안감에 전날 돌파한 2000선을 지켜내지 못하고 하락하고 있다.

14일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4.85포인트(0.74%) 떨어진 1988.97을 기록중이다.

전날 3개월여만에 200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시장심리가 위축되며 나흘만에 하락반전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지출과 관련된 부분이 재정절벽 타개 협상에 주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전날 뉴욕증시가 하락하는 등 악재로 작용하는 중이다.

코스피를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던 외국인이 12일만에 '팔자'로 돌아서 179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도 72억원 매도우위다. 개인만이 260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213억원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는 56억원 순매수지만, 비차익거래는 269억원 매도우위다.

전날 2%대 급등하며 사상최고가를 다시 썼던 삼성전자가 사흘만에 반락하며 1.24% 떨어지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삼성전자우, 삼성생명, SK하이닉스, 신한지주가 모두 하락중이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내림세인 가운데, 철강금속(-1.24%), 전기전자(-1.22%), 건설업(-0.97%) 업종 등의 낙폭이 크다. 운수창고(0.31%), 비금속광물(0.17%) 업종만이 소폭 상승중이다.

현재 23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93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 거래량은 3700만주, 거래대금은 2700억원이다.

코스닥지수는 선방하며 1.60포인트(0.33%) 오른491.75를 기록중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0.11%) 오른 1074.2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