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 플렉스컴이 지난 10월과 11월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4분기 최대 실적 달성을 예고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플렉스컴의 실적 성장세가 4분기에 이어 2013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분기 플렉스컴의 매출액은 1000억원을 소폭 상회할 전망이다. 플렉스컴은 이미 지난 10~11월 4분기 예상 매출액의 65%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플렉스컴의 4분기 매출에 대한 시장 예상치 85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지난 분기에 기록한 최대 매출 944억원을 넘어서는 최대 매출 기록이다. 플렉스컴은 지난 3분기 '갤럭시 S3'와 '갤럭시 노트 10.1' 효과로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플렉스컴이 연말 재고조정으로 통상 IT 제품의 비수기인 4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10.1'에 이어 '갤럭시 노트2'가 출시 2개월만에 5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판매가 늘면서 플렉스컴이 공급하는 전자펜 관련 부품 '디지타이저'의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노트2 및 갤럭시 노트10.1용 디지타이저의 매출 호조세가 연말 재고조정 영향을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플렉스컴이 올해 매출액이 3400억원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매출액 1759억원의 두배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에도 플렉스컴의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및 베트남 공장 증설을 통해 2013년 매출이 올해보다 25% 이상 성장하며 4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의 태블릿 PC 시장 공략 강화에 따라 디지타이저 수혜가 플렉스컴에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플렉스컴은 국내 유일의 베트남 생산기지를 확보한 FPCB 업체로 삼성전자 현지 공장과의 동반 성장 가능성, 삼성전자의 '디지타이저' 제1 공급자로써 향후 출시될 전자펜 탑재 제품에 따른 경쟁사 대비 차별화 된 수혜가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플렉스컴은 생산능력 확대와 주문 증가에 따라 회사측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상향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