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치 태블릿'족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파에 누워 TV를 보며 감자칩을 먹는 '카우치 포테이토(couch-potato)' 대신 쇼파에 누워 tv를 보며 태블릿PC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이다.

SK마케팅앤컴퍼니의 소비자패널 '틸리언'은 태블릿PC사용행태를 조사해 7일 결과를 발표했다. 성인 남녀 7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선 전체 응답자의 32.7%가 태블릿PC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블릿PC를 통해 일부 라이프스타일도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3.9%가 태블릿PC를 거실 쇼파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또 데스트탑과 노트북 사용시간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꼽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다른 연령대와는 다른 변화 패턴을 보였다. 30대가 꼽은 태블릿PC 사용으로 인한 변화는 ‘가족 간 대화의 시간 감소’(41.6%)가 2위, ‘모바일 컨텐츠 구매 증가’가 38.2%로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다른 연령대와 동일했다.

3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태블릿PC로 모바일 컨텐츠를 활발히 사용하는 것이다. 또 모바일 액세서리 관련 지출도 다른 연령대는 응답자의 20% 정도만이 증가했다고 답한 데 비해 30대는 30%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직업별로는 전업주부들이 가장 다른 변화 패턴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주부들의 경우 1위는 응답률 51.6%를 기록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쇼핑시간의 증가’였다. 그러나 ‘데스크탑과 노트북 사용시간의 현저한 감소’에는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

'다른 일을 하면서 태블릿PC를 쓴다'는 답변도 많았다. 전체 이용자 중 20%가 항상 다른 일을 하면서 태블릿PC를 사용한다고 응답했고, 64.7%가 '그러한 편'이라고 답했다. 함께 하는 다른 일로는 TV시청이 73.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화장실에서 사용한다는 답변이 7.9%, 가족 간의 대화 중에 쓴다는 답변은 6.3%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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