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86)의 장손 윌리엄 왕자의 부인 캐서린 미들턴(30)이 첫 아이를 임신했다. 성별을 불문하고 왕의 첫 자녀가 왕위를 물려받는 것으로 영국 왕위계승법이 바뀔 예정이어서 왕자 부부 사이에서 태어날 아기는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64)와 아버지 윌리엄 왕자(30)에 이어 자동으로 왕위 계승 서열 3위에 오를 전망이다.

영국 왕실은 3일(현지시간) “케임브리지 공작(윌리엄 왕자) 부부는 기쁜 마음으로 왕자빈의 임신 소식을 알린다”며 “왕자빈은 입덧으로 병원에서 며칠간 입원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런던 킹에드워드7세병원에 입원 중인 왕자빈은 현재 임신 12주 미만이며 입덧에 따른 탈수증 및 영양결핍에 대비한 처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윌리엄 왕자 부부의 임신 발표가 나오자 트위터를 통해 “아주 기쁜 일이다. 이들은 탁월한 부모가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1952년 26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올해 2월 즉위 60년을 맞았다. 같은 해 세 살의 나이에 왕세자가 된 찰스도 60년째 같은 자리에 머물렀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