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평소 많은 세균에 노출돼 있다. 공기 속의 미세먼지, 매연, 대기가스 등 외부 오염물질이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종 질병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면역력은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에 저항하는 힘을 말한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여러가지 질병에 걸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면역체계 이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면 류마티스관절염, 베체트병 등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기 쉽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세포가 자신의 관절을 공격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손가락 둘째, 셋째 마디와 손목, 발가락 등의 관절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시간이 흐르면 어깨, 무릎, 발목, 팔꿈치 등으로 확대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증상이 악화될수록 통증은 물론 관절 변형도 야기한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손가락이 휘고 구부러지는 것은 대체로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한번 변형된 관절은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원상복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이광은 이지스한의원 인천지점 원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의 초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발병 2년 내에 관절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며 “관절변형이 발생하면 일상생활에도 기능 장애가 일어나므로 반드시 면역치료를 통해 관절손상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면역치료는 면역력 강화를 통해 면역체계를 정상화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오장육부와 신진대사, 혈액순환 등의 전신 검사는 물론 류마티스 인자 등 류마티스관절염에 관련된 전신검사가 시행된다. 환자의 전신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 것을 바탕으로 환자별 1대 1 맞춤치료가 진행된다. 환자에게 알맞은 약재와 뜸, 침 등을 통해 신체를 튼튼하게 하고 면역체계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치료와 함께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 고기 위주의 식단보다는 야채와 함께 고른 영양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또 하루 30분 정도 꾸준한 운동과 양질의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