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프로야구 제10구단으로 최종 선정되면 녹색 다이아몬드에서 통신 3사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모기업이 모두 통신사를 갖고 있어 이들과의 ‘야구 삼국지’가 흥미롭게 펼쳐질 전망이다.
KT는 6일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을 발표하면서 통신사로서 색깔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KT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프로야구에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 및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올레TV의 야구 중계와 멀티앵글 서비스, ICT를 활용한 스마트 스페이스 사업, 콘텐츠 사업 등을 야구단 운영에 접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롱텀에볼루션(LTE) 고객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야구장에서 대리전을 펼치게 되는 것이다. 통신 3사의 야구 전쟁은 수도권에서 새로운 경쟁 관계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SK는 인천 문학구장, LG는 서울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상황에서 KT가 수원을 연고지로 출범한다. 인천, 서울, 수원에서 3사가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면서 팬과 고객을 동시에 잡기 위한 경쟁도 벌일 전망이다.
SK는 홈구장에 LTE 광고를 대대적으로 걸어놓았고 LG도 선수들 유니폼 한쪽에 LG유플러스 로고를 붙여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여기에 ‘통신공룡’ KT가 뛰어들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