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메리츠화재에 대해 "글로벌, 한국 손해보험사 대비 프리미엄을 받을 근거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000원 유지.

이 증권사 한승희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이는 태풍 피해와 90주년 신상품 판매 호조로 영업경비율이 증가한데 기인한다"며 "장기보험의 매출 증가는 앞으로 2~3년 이익 증가에 기여하므로 단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한다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향후 이익을 확보했다는 차원에서 가시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할 만 하다는 것.

한 연구원은 "메리츠화재는 상위 5개 손보사 중 9월 이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지만 여전히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로 유지한다"며 "최근 글로벌 트렌드는 위험률차와 사업비차가 확보되는 상품 구성비가 높은 회사에 상대적인 프리미엄이 더 부여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메리츠화재는 한국 손보의 독특한 비즈니스 구조에서 오는 1차적인 프리미엄 뿐만 아니라, 한국 손보사 중에서도 인보험 비중이 높아 매크로 리스트까지 감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2차적인 프리미엄 부여를 정당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