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1%와 0.32% 각각 상승했지만, 나스닥지수는 1.26% 하락했다.
특히 주 후반 구글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맥도날드 등 대형주들의 실적 부진이 나타나 지난 19일(현지시간)에는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투자자들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코스피는 지난 19일 구글 등 미국 기술주의 3분기 실적 부진 소식으로 삼성전자를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인 탓에 전 거래일보다 15.28포인트(0.78%) 떨어진 1943.84로 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주요 변곡점인 1960~1970선을 넘어야 한다는 부담과 기업들의 저조한 3분기 실적까지 감안하면 반등하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뒷받침하는 요인들 역시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종목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코스피 지수에는 1차적인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며 "3, 4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종목과 패러다임 변화로 새롭게 성장성이 부각되는 핵심주 위주의 매매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단기간에 다시 반등 흐름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이 소진됐다"며 "증시가 다시 랠리에 진입해 전고점을 돌파하기보다 조정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정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주식 비중을 늘리는 시기를 좀 더 늦추는 등 시간을 갖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오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성장이 있는 산업, 특히 중국 인바운드 소비관련주(호텔, 카지노, 화장품)와 효율적 소비관련주(방송, 미디어, 게임, 홈쇼핑, 제약)가 조정을 받고 있을 때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시장의 조정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성장성이 있는 중소형 주들이 차별적인 강세를 지속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들 종목들의 매수 시기를 늦추고 매수 단가를 좀더 낮춰 잡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