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경영대학(학장 이호배·사진)은 홍익인간의 창학이념에 입각한 대학의 교육이념과 더불어 비전, 미션을 세웠다. ‘창조적 경영인재를 양성하는 최고의 경영대학’이라는 비전과 ‘가치 창조를 주도할 신의 성실하고 창의적인 경영자를 양성한다’는 미션 아래 ‘리더십’ ‘신의성실’ ‘창의성’ ‘전문성’을 핵심가치로 한 대학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명확한 비전과 미션 아래 수업 내용과 경영교육 환경을 인정받아 홍익대 경영대는 2009년 한국경영교육인증원으로부터 경영학교육인증을 획득했다.

홍익대 경영대학의 대표적인 장점은 흔히 ‘홍대 앞 문화’라고 불리는 독특함, 자유로움, 그리고 신선함과 같은 창조성을 경영 분야에 접목시킨 점이다. 학생들은 다양한 미술전시품들과 벽화, 영상 아트 등의 작품을 전시하는 ‘홍대 거리미술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경영’ ‘문화컨텐츠산업론’ 등의 과목을 개설해 미술, 디자인, 패션 등 다양한 문화예술산업에 경영지식을 접목시켰다.

이러한 경영과 예술의 만남은 학교 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홍익대 경영대는 지난 7월 동대문 패션비즈센터 내 창업보육센터와의 협약을 통해 학생들의 패션산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동대문 주변 패션 인프라와 결합시켰다. 인적 네트워크와 사무실 공간, 경영자문 등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창업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경영대학 소모임인 ‘블루칩’은 최근 투자 자문사를 설립해 홍익인간의 정신, 산업과 교육의 연계성 등을 추구하고 있다.


홍익대 경영대의 다른 강점은 전임 교수진이다. 미국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프린스턴대 등에서 수학한 학문적 배경을 쌓고 삼일회계법인,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등 전문 산업현장에서 풍부한 실무 경력을 쌓은 전임 교수들로 구성돼 있다. 올초 김철중 교수의 재무관리 수업은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이 선정한 ‘100대 좋은 대학강의’에서 사회과학 분야 최고 강의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영인증제 도입을 계기로 신설된 ‘경영과 비전’이라는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특히 반응이 매우 뜨겁다. 협동교수제와 팀 프로젝트로 수업을 진행해 경영대학의 비전과 목표를 학생들에게 명확하게 인식시키고 있다. 동기들 간의 팀워크를 형성해 신입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홍익대 경영대는 또 신입생들과 교수들이 개인적으로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졸업 때까지 교수들이 학생들 곁에서 든든한 조언자가 되어주도록 했다. 장학금을 받으려면 봉사 활동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거나 해외 봉사 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등 다양한 지침들을 학생 평가 과정에 반영, 경영인으로서 갖춰야 할 윤리 의식을 함양하고 있다.

이호배 홍익대 경영대 학장은 “홍대 앞 문화가 보여주는 사회적, 문화예술적 변화와 혁신을 경영교육에 유기적으로 결합해 꾸준히 발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