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의 제윤경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해 트위터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검찰 등을 비판한 것을 두고 ‘막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제 위원장은 지난해 11월22일 자신의 트위터에 “탐욕에만 눈 먼 대기업을 대변하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기생충”이라며 “한나라당만 심판해선 안 된다. 소비자의 힘이 필요하다”고 썼다. 같은날 “나라를 밑천 삼아 지(자기) 재테크하는 대통령. MB의 자산 증식은 서민의 몰락이 밑천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을 ‘도둑놈’이라 칭했다. 10월21일에는 아름다운재단의 공금 유용 의혹에 대해 수사를 시작한 검찰을 향해 “부끄러움도 최소한의 죄의식도 없는 사이코패스들”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11일 “말은 사람의 품격을 나타내는데 문 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 수준이 고작 이 정도인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반면 문 후보 측의 진성준 대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제 위원장이)개인 자격으로 쓴 말을 크게 문제 삼을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