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한경 에이셀 epci AI

[글로벌 산업전쟁] 넥슨, '게임 국가대표'…100개국 수출


넥슨은 해외 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국내 게임업체다.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게임을 수출한 나라도 100개국이 넘는다. 일본,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 북미, 유럽, 남미 등 인터넷 망이 깔린 모든 지역에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해외에서 팔리는 게임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 60여개나 된다. 2002년 일본, 2005년 미국, 2007년 유럽 등에 해외 지사를 세웠다.

넥슨의 해외 사업 전략은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 △콘텐츠 현지화 △시장에 맞는 과금 시스템 개발 등이다. 특히 현지화 전략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국가별 문화와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주력 게임을 선정해 집중 공략한다. 일본에서는 경쟁보다는 협력을 우선시하는 현지 이용자들의 성향을 고려해 ‘메이플스토리’ ‘테일즈위버’ ‘던전앤파이터(아라드전기)’ 등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의 게임을 핵심 라인업으로 삼았다.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이 넥슨의 주요 수익 모델인 ‘부분 유료화’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게임은 무료로 제공하되 이용자가 아이템을 따로 구입하는 것이 부분 유료화 모델이다. 또 ‘넥슨 게임 카드’라는 선불카드를 개발, 현지 유통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북미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유럽에서는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보다 ‘마비노기영웅전’ 같은 고급 사양의 게임들을 내놓았다.

지난해 넥슨의 해외 매출은 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약 67%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 액수는 지난해 한국 게임산업 수출액(1조8571억원)의 약 43%에 달한다. 넥슨은 2008년과 2009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선정하는 해외 수출 유공자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도 ‘대한민국 콘텐츠어워드’에서 서민 넥슨 대표가 해외진출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올해도 해외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 일본, 북미 및 유럽 등 전 세계 시장에서 고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컴뱃암즈가 각각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브라질 등에서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넥슨의 해외 매출은 2007년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을 기록한 이후 올 1분기에는 71%, 2분기에는 73%에 달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한국, 일본, 북미, 유럽 순이다. 지난 1일에는 일본 모바일게임 개발회사 글룹스를 5200억원에 인수하며 일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넥슨은 또한 그동안 주력했던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게임(카트라이더 대쉬), 페이스북용 게임(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 콘솔 게임(던전파이터 라이브) 등도 내놓으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1. 1
  2. 2
  3. 3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1. 1
  2. 2
  3. 3
  4. 4
  5. 5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