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영화예술대학, 임권택영화연구소 내년이전 특성화 박차

동서대(총장 장제국)는 임권택영화예술대학과 임권택영화연구소를 부산 해운대구 센텀캠퍼스(동서학원 센텀시티R&D타운)로 이전, 내년 3월 신학기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은 국내 최초로 영화계의 거장인 임권택 감독의 이름을 따 2007년 설립됐다. 영화과, 뮤지컬과, 연기과 등 3개 학과가 있다. 현재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이 임권택영화예술대학 학장을 맡고 있다.

임권택영화연구소는 그의 첫 번째 영화 ‘두만강아 잘 있거라’에서부터 101번째 영화 ‘달빛길어올리기’에 이르기까지 임 감독이 연출한 모든 영화와 비디오테이프, DVD, 손때 묻은 시나리오, 포스터, 임 감독에 대한 관련 논문과 도서 등이 전시됐다.

연구소는 또 ‘천년학’의 기획에서 제작, 마케팅, 배우 의상, 소품에 이르기까지 영화제작의 전 과정을 전시, 관람객들이 영화제작 과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고, 영화 상영실에서는 임 감독의 작품을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했다.

해운대 센텀캠퍼스는 1만6532㎡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8층으로 건립된 최첨단 건물로 지난달 완공됐다. 1126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공연장인 소향아트센터, 최신 편집·촬영·음향기기, 연습실 6개, 실험극장 1개, 게스트 하우스 등을 갖췄다.

동서대는 센텀캠퍼스 주변에 BIFF의 핵심 시설인 영화의 전당과 부산영상위원회, 부산촬영스튜디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부산문화재단, KNN 방송국 등이 밀집해 있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