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인터커넥트 2012’ 콘퍼런스를 열었다. 기조연설을 맡은 스티브 밀스 IBM 소프트웨어·시스템 부문 수석부사장은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가에 따라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로 문제 해결”

IBM은 정보기술 분야의 최근 트렌드로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속도 증가 △데이터 분석을 통한 비즈니스 증가 △보안에 대한 관심 증대 △소셜과 모바일의 부상 △정보기술(IT) 인프라의 통합 등 5가지를 들었다.

IBM은 그러나 올해 전 세계 IT 책임자와 경영자 47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거나 클라우드를 이용할 준비가 미흡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트렌드와 현실이 동떨어진 이유에 대해 IBM은 ‘IT 분야에 투입하는 예산과 자원의 한계’를 꼽았다. 모든 회사들이 새로운 IT를 적용해 혁신을 하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밀스 부사장은 “기업이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려면 데이터의 양과 속도, 다양성을 관리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를 이용해 IT 인프라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장 시장에 집중

‘인터커넥트 2012’는 IBM의 글로벌 전략의 우선순위가 선진 시장에서 성장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IBM은 2008년 아시아, 유럽, 북미 등 지역별로 나눴던 조직을 선진 시장과 성장 시장으로 구분했다. 올해 처음 열린 ‘인터커넥트’는 성장 시장 국가들만 초청했다.

IBM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성장 시장에서 매년 두 배 성장을 목표로 잡을 정도로 기대치가 높다”며 “투자의 상당 부분도 이 지역에 집중돼 있다”고 귀띔했다.

싱가포르=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