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F1 챔피언 'RB7' 서울 도심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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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레이싱팀 방한…6일 '레드불 F1 쇼런'
지난해 F1(포뮬러원) 월드그랑프리 우승 차량인 레드불팀의 레이싱카 'RB7'이 공개됐다.
레드불 레이싱팀은 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드불 F1 쇼런 2012 서울'에 사용될 F1 머신 'RB7'을 선보였다. RB7은 F1 세계 챔피언인 세바스챤 베텔이 지난 시즌 대회에서 직접 운전한 차량. 아드리안 뉴이 레드불 레이싱 기술감독이 개발했다.
안토니 버로스 레드불 레이싱 서포트팀 매니저는 "도로에 닿는 면적을 최소화하고 초경량으로 제작됐다"면서 "올 시즌 블론 디퓨저(공기흐름을 이용해 차체를 지면으로 끌어당기는 힘) 금지 규정으로 인해 올해 머신에는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블론 디퓨저는 레드불팀의 F1 월드 챔피언 2연패를 이끈 주력 무기로 RB7의 뒷바퀴에 장착된 첨단 장치다.
레드불 레이싱팀은 2005년 호주 그랑프리에서 데뷔해 6시즌 만에 드라이버스 챔피언십,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부문에서 타이틀을 얻어낸 세계적인 레이싱팀이다. 국내에는 2010년 코리아 그랑프리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지난 시즌 영암 F1 우승자인 세바스챤 베텔과 마크 웨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소속돼 있다. 레드불팀은 서울에서 열리는 F1 쇼런 행사를 위해 서울을 찾았다.
'레드불 F1 쇼런'은 세계 각국 주요 도시를 돌면서 레드불 레이싱팀 전용 레이싱카를 직접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로드쇼다. 레드불팀은 올해 덴마크, 포르투갈, 이탈리아, 일본 등 주요 도시에서 쇼런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레드불 레이싱팀의 글로벌 순회 이벤트의 일환으로 6일 오후 2시 서울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을 상징하는 남산과 한강을 어우르는 최적의 장소로 잠수교가 선택됐다고 행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2의 세바스챤 베텔'로 불리며 레드불팀의 최대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가 참석했다. 현재 레드불 주니어 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서울 쇼런의 RB7 드라이버로 나선다.
다 코스타는 "정식 드라이버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많이 기대된다"며 "세바스찬 베텔이 22세의 나이로 F1 레이서로 발탁됐듯 나 역시 빨리 정식 F1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F1 레이서가 갖춰야 할 능력을 묻는 질문에 "어릴 때부터 F1을 시작해야 하고 최고의 선수들과 많이 경쟁해 봐야 실력이 늘 것"이라고 조언했다.
쇼런 행사는 F1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버로스 레드불팀 매니저는 "당일 도로상황에 따라 차량 성능을 100% 경험하기는 힘들지만 F1의 뜨거운 분위기를 가까이서 느끼기 충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