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성 4명 중 1명은 B급 외모의 순수한 여자보다 연애경험이 많아도 외모 수준이 A급인 여자를 결혼상대로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9월 24일 부터 10월 2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48명(남녀 각 27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A급 외모에 연애경험 많은 여자와 B급 외모에 순결한 여자 중 남성들이 결혼상대로 더 선호하는 유형'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미혼男 4명 중 1명 "연애경험 많아도 미인이 좋아"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74.8%는 'B급 외모의 순결한 여자'로 답했으나 25.2%는 'A급 외모에 연애경험 많은 여자'를 이상적 배우자감으로 택했다.

여성들은 67.5%가 ‘순결한 B급 외모’를 선호할 것으로 답했고 남성보다 많은 32.5%가 '연애 경험 많은 A급 외모'를 꼽아 이채롭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2030세대의 성의식이 개방적으로 바뀌면서 여성들의 이성관계에 대한 인식도 많이 너그러워지고 있다"며 "남성들의 외모 지상주의적 사고와 결혼 후에는 배우자가 한눈 팔지 못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표출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 미혼女 93%, 전문직 좋지만 여자관계 복잡하면 'No'

'여자관계 복잡한 전문직 남자와 가정에 충실한 대기업 남자 중 여성들이 배우자감으로 더 높게 평가하는(할) 유형'으로는 남녀 불문하고 '가정에 충실한 대기업 직장인'(여 93.1%, 남 92.7%)을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이 지지했다.

‘여자관계 복잡한 전문직’은 여성 6.9%와 남성 7.3%만이 선택했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정수진 명품결혼 컨설턴트는 "과거에는 남성이 주로 사회생활을 하고 여성은 가사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여성도 대부분 맞벌이를 한다"며 "여성들의 지위가 상승하면서 본인에게 충실하지 않은 배우자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일종의 권리 선언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경닷컴 이상미 기자 leesm1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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