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주식시장에 새로 상장된 기업의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된 업체는 19곳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2%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상장을 추진하던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미룬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 올해 들어 신규상장된 기업은 휴비스, 코오롱머티리얼, SBI모기지, 사조씨푸드, AJ렌터가 등 5곳에 불과했다. 코스닥시장에는 14개 기업이 신규상장됐다.

작년에는 9월 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 15개, 코스닥시장에 34개 기업 등 총 49개 기업이 신규 상장됐다. 2010년에는 한 해 동안 유가증권시장 22곳, 코스닥시장 74곳 등 총 96개 기업이 신규상장했고. 작년에는 75개 기업이 상장했다.

상장기업 수가 줄다보니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도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식 발행으로 기업이 조달한 자금은 914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86.3% 감소했다. IPO는 2479억원으로 84.6% 줄었고 유상증자는 6664억원으로 86.8%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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