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가까운 곳에서 항공체험을 할 수 있어 화제다. 오는 3일부터 개최하는 '경기안산항공전'이 그것이다.

경기안산항공전은 관람객이 직접 만져보고, 타보고, 느껴볼 수 있는 경항공기를 주제로 내세운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항공 축제다.

항공전 관계자는 “2009년 1회부터 매년 10만 명 이상이 항공기 탑승체험, 비행 시뮬레이션 등 각종 체험을 즐겼으며, 올해도 약 20만 이상이 하늘을 나는 꿈을 직간접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항공 체험의 백미, 항공기 탑승 체험

항공전 체험의 하이라이트인 항공기 탑승체험은 매년 15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해 온 항공전의 가장 인기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헬기를 타고 10여 분간 직접 비행을 체험하며, 세계 5대 갯벌을 품은 서해안을 감상하게 된다.

오는 27일까지 가족권을 사전예매한 고객 중 200명에게 추첨을 통해 헬기와 경비행기를 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이들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한다면 결코 놓쳐선 안 될 체험이다.

▶ 항공 시뮬레이션 체험으로 창공을 느껴보자

‘항공교육존’은 맞춤형 항공 교실로, 현장에서 체험권을 구매해 원하는 분야의 항공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일 6회 운영되는 항공교육은 회당 40여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체험비는 1인당 2,000~4,000원이다.

체험권을 구매하면 항공교육 이론과 함께 글라이더, 모형 열기구 제작 등을 체험 할 수 있으며 종이로 블랙이글을 제작해 보는 곡예비행기 제작체험, 열기구 역사와 이론을 배울 수 있는 모형열기구 제작비행 체험도 가능하다.

항공원리를 이용해 대형 비행기를 만들어 보는 점보비행기 제작체험, 임진왜란 당시 정평구가 개발한 비차 모형을 만들어 보는 비차 만들기 체험 등도 운영된다.

크레인에 장착된 행글라이더에 탑승해 회전하면서 상승 하강을 체험하는 행글라이더 비행 시뮬레이터, 행글라이더의 구조와 명칭을 이해하고 이륙을 경험해 보는 행글라이더 지상체험 등은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패러글라이더 장비를 갖추고 조종 및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는 패러글라이더 지상체험, 허리에 와이어를 묶고 트램플린 위를 통통 튀어 원심력을 체험하는 스카이번지 체험 등도 매년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이착륙 등 실제 항공기 조종석을 그대로 체험해 보는 비행시뮬레이션 체험, UFO 모양의 수직상승 비행체와 RC 비행기·헬기 조종 체험, 항공관련 입체 영화 3D 상영 등 관람객의 흥미를 끌 만한 다양한 체험시설도 마련된다. 소방안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119안전체험캠프, B-747 항공기 실물크기의 모형 체험관에서 기내 서비스 교육과 실습체험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이색적 체험이다.

▶ 하늘, 조금 더 가까이! 체험 이벤트와 행사 풍성

올해 항공전은 비행중인 조종사와의 무선통신, 비행기 끌기 이벤트, 프러포즈 이벤트 등 활주로에서 참여 가능한 행사와 이벤트가 다양하게 준비됐다.

우선 실제 비행중인 조종사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조종사와 무선통신 이벤트’는 참가자들이 활주로에서 약 5분간 하늘을 날고 있는 조종사와 통신을 할 수 있으며, 행사기간 매일 12시 경에 하루 4명 총 20명이 현장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비행기 끌기 이벤트도 준비됐다. 비행기 끌기 이벤트는 10월 3, 4, 5일 12시 30분에 열리며 개막일인 3일에는 현장신청을 통해 진행되며 4, 5일은 홈페이지에 사전 신청을 한 유치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 세계 최고 수준의 에어쇼, 블랙이글에서 곡예비행 대통령까지

관람객들은 불과 수십미터 앞에서 펼쳐지는 곡예비행을 눈 앞에서 생생히 볼 수 있다. 블랙이글처럼 하늘 높이서 펼쳐지는 제트기의 에어쇼가 웅장함을 내세운다면, 눈 앞에서 선보이는 경항공기 에어쇼는 다이내믹함을 강조한다.

이번 항공전에서도 헝가리 출신의 곡예 비행가 졸탄(Zoltan Veres 42)과 루마니아의 호크스로 불리는 라즐로(Laszlo Ferencz 37)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항공기 에어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100여 종의 항공기 조종, 총 1만 5천 시간 비행으로 유명한 ‘곡예비행의 대통령’ 졸탄(Zoltan Veres 42)은 그의 장기인 배면비행 상태로 지상 3m 높이에서 리본자르기, 직선비행 중 비행기를 회전시키는 스냅롤 등 다양한 공중 곡예 묘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 챔피언 출신인 졸탄은 1인승 곡예기부터 보잉 여객기까지 100여 종의 항공기를 조종했으며 비행시간만 1만 5천 시간에 이른다. 1988년 첫 곡예비행을 시작해 지난 2007년 408회 연속 회전으로 세계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을 포함해 미공군의 F-16, A-10, U2 등도 에어쇼에 참가한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신기에 가까운 블랙이글의 세계 최정상 고난도 비행을 경기안산항공전에서 개막일인 3일부터 5일까지 총 3차례 관람할 수 있다. 블랙이글팀은 안산 하늘 일대를 수놓아 창공으로 높이 솟았다가 폭포수처럼 수직으로 떨어지면서 8대가 따로따로 방향을 트는 아찔한 묘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미공군은 U2정찰기, 미국 공군 최초의 공격기종인 A-10, 완전제어비행체 원리를 채용해 컴퓨터 비행조종장치인 Fly-by-Wire 장치를 장착한 F-16의 공중시범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산불진화, 항공 구조 및 방제, 특전사 집단 고공강하 등 다양한 시범비행이 준비돼 관람객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지상에서는 초경량항공기부터 모형항공기까지 100여대의 항공기가 시대 및 기능별로 전시되며 주요 항공기마다 안내판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전망이다.

항공전 관계자는 “단순한 항공쇼가 아니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행사가 함께하는 종합항공축제”라며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항공전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경기안산항공전은 개천절인 오는 10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경기도 안산시에서 열리며, 항공전 홈페이지(www.skyexpo.or.kr)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최대 37% 할인가로 예매할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