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내는 진보당 "정권 교체와 文-安 부족함 채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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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전 대표 25일 출마 선언… 야권은 비판 일색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진보당 새출발 기자회견' 을 열어 "새누리당 재집권 저지와 문재인, 안철수 후보에게 부족한 진보적 가치를 대안으로 제시하기 위해 대선 후보를 선출키로 했다" 고 밝혔다.
강병기 비대위원장 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선 후보를 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진보당은 25일 이정희 전 대표와 민병렬 당 대표 직무대행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진보당은 이날 출마를 선언하는 두 후보를 놓고 10월 15∼19일 당원 투표를 진행한 뒤 21일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강 위원장 등은 "정권 교체의 국민적 염원 실현을 위해 고심 끝에 대선 후보 선출 일정과 세부 방침을 확정했다" 며 "대선 후보를 내는 것은 단순한 선거 대응이 아닌, 향후 5년의 청사진과 한국 사회의 진보적 대안을 국민에게 선보이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누리당 재집권 저지는 당면한 목표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며 "진보당이 야권 대선 주자인 문 후보와 안 후보에게 부족한 진보적 가치와 노선을 한국 사회에 더욱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진보당이 다시 시작한다" "새롭게 출발한다" 며 탈당 사태 이후 쇄신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야권은 진보당의 이러한 행보를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다. 우상호 민주통합당 공보단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에 출연해 "진보당이 내부 문제도 해결 못 한 상태에서 대선 출마를 통해 당 문제를 덮는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 고 꼬집었다.
진보당 탈당파로 새진보정당추진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무소속 심상정 의원도 불교방송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 에 출연, 이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 "국민이 진보당에 대해 평가 내리고 있다" 며 "한을 풀기 위한 출마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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