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배우자감을 찾는 방법으로 남성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나는 '운명적 인연'을 선호하지만 여성은 중매인을 통해 사전에 정보를 파악한 뒤 선별적으로 만나는 '조건적 만남;을 바람직하게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상대 찾는 방법으로 男 '운명적 인연' 女 '조건 만남' 선호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68명(남녀 각 28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최적의 배우자감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중매를 통한 조건 만남과 본인 스스로 찾는 운명적 인연 중 선호하는 만남 형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절반이 넘는 53.2%가 '운명적 인연'을, 여성은 62.3%가 ‘조건적 만남’을 택해 남녀 각각 과반수를 차지했다.

나머지 남성 46.8%는 ‘조건적 만남’을, 여성 37.7%는 ‘운명적 인연’을 선호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결혼은 인생 최대의 비즈니스'라는 표현이 회자되는 데서 알 수 있듯 평생 인연을 찾는데 있어서도 낭만적이라기보다는 실리적인 면이 우세하다”라며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자연스런 만남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결혼 준비 미흡에 따른 용기 부족과 만남기회 등의 한계로 여전히 많은 예비신랑들이 중매에 의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혼男 31%, 배우자 인연은 '단체 활동 통해'

'배우자감을 찾는데 가장 좋은 방법’을 묻는 질문에서도 남녀간에 다소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동호회 및 자기개발 프로그램 등의) 각종 단체 활동’(31.3%)과 ‘결혼정보업체 활용’(27.5%) 등을 나란히 1, 2위로 택했고, ‘지인의 소개’(13.4%)와 ‘각종 회합’(11.6%), 그리고 ‘업무 상 교류’(9.5%) 등을 3위 이하로 꼽았다.

반면 여성들은 ‘지인의 소개’(28.9%)를 첫손에 꼽고 이어 ‘각종 단체 활동’(20.1%)과 ‘결혼정보업체 활용’(16.9%), ‘업무상 교류’(13.4%) 및 ‘중매인의 소개’(10.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와 같은 응답내용을 종합해 보면 남성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56.2%가 제 3자의 개입없이 만나는 운명적 인연(각종 단체 활동과 회합, 업무상 교류 및 여행을 통한 만남)에 한 표씩을 던졌고 43.8%는 조건적 만남(결혼정보업체 활용 및 지인이나 중매인의 소개를 통한 만남)을 선호했다. 반대로 여성은 조건적 만남이 56.7%이고, 운명적 인연은 43.3%를 차지했다.

여기에서도 남성은 운명적 인연, 여성은 조건적 만남을 선호한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조은영 매칭2팀장은 "남녀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남성은 각자 다양한 방법을 통해 스스로 인연을 만들어 가는 방법을 선호한다"며 "상대적으로 수동적이고 조건을 중시하는 여성은 주변 지인들로부터 대상자를 소개받아 각종 조건을 평가한 뒤 만남여부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문결과를 해석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