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녀딸이 부정 입학 수사 대상에 오른 외국인 학교에 지원서를 냈던 것을 알려졌다.

19일 전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용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모 외국인 학교에 딸(7)을 입학시키기 위해 지난 달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딸이 미국시민권을 가지고 있어 외국인학교에 지원했지만 거주기간이 3년을 넘지 못해 자격요건 미달로 실제 입학은 못했다는 것.

그러나 전씨의 딸은 입학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는 등 1주 가까이 이 학교에 등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학교 입학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은 지난달 이 학교 등 3개 외국인학교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전씨 딸의 입학 지원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만 전씨, 또는 부인인 탤런트 박상아씨가 조사 대상인지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검찰은 일부 학부모들이 브로커에게 5000만∼1억원을 주고 외국 국적 여권과 시민권 증서 등 입학에 필요한 증빙 서류를 위조한 뒤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부정입학시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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