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은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개방수위를 한·아세안 FTA보다 높이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3일부터 이틀간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FTA 제1차 협상에서 앞으로 협상의 범위, 구조, 일정 등 지침이 되는 협상운영세칙(TOR)을 채택했다.

양국은 상품뿐 아니라 서비스·투자, 무역구제, 지식재산권 등 기타 규범 분야를 포함해 한·아세안 FTA보다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FTA를 추진하기로 했다. 잠정적으로 상품, 서비스, 투자, 규범, 경제협력, 법률ㆍ제도적 이슈 등 총 6개 작업반(working group)을 설치해 논의하고 추가 분야에는 수석대표 간 합의로 작업반을 신설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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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에는 우리 쪽에서 최동규 외교통상부 FTA 정책국장을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농식품부 간부들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선 부 휘 손 산업무역부 아태시장접근국장이 수석대표로 나섰다.

2차 협상은 11월 말~12월 초 베트남에서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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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은 3일 부 휘 황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통상장관회담을 갖고 한·베트남 FTA를 비롯한 양자 통상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정호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