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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500돌파…엔터·게임株가 판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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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월새 시총 지각변동

    파라다이스 4위·에스엠 9위…컴투스·게임빌도 시총 껑충
    신약개발 호재 바이오株 가세…연말까지 '장기 흥행' 예감

    코스닥지수가 4개월여 만에 500선을 돌파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5.79포인트(1.16%) 오른 505.32에 거래를 마쳤다. 엔터테인먼트주와 모바일게임주, 바이오주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한류’ 바람을 탄 오락·엔터주들은 지난 4개월간 꾸준히 주가를 올리며 500선 회복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왔던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들이 상승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코스닥시장 우량주의 추격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시장 판도 바꾼 오락·엔터주

    이날 코스닥시장은 기관이 145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이달 초 460선이던 코스닥지수는 20거래일 중 15거래일을 상승하는 강세를 보이며 마침내 50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5월과 7월에도 단기 급등했지만 500의 문턱을 넘지 못했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던 코스닥시장 주요 종목들이 본격적으로 간극을 좁혀 나가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전·차(전기전자·자동차)군단’ 중심으로 대형주 쏠림현상이 강했지만 대형주가 추가 상승에 부담을 느끼면서 대형주에 가려 있던 실적 호전주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 상승은 실적 전망이 좋은 엔터주와 게임주 등이 주도했다. 연초 300 안팎이던 오락·문화지수는 이날 454.51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도 바꿔놨다.

    카지노 업체 파라다이스는 코스닥지수가 마지막으로 500을 넘었던 4월19일엔 시총이 13위(8621억원)였지만 최근엔 4위(1조3323억원)로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주가는 9480원에서 1만4650원으로 높아졌다. K팝 열풍에 에스엠의 시총 순위도 18위(8511억원)에서 9위(1조969억원)로 상승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가수 싸이의 신곡 ‘강남스타일’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41위(4298억원)에서 26위(6316억원)로 순위가 높아졌다. 이와 함께 CJ E&M도 10위(1조278억원)에서 8위(1조1000억원)로 올랐다.

    모바일 게임주들은 시장 규모가 한국의 10배인 4조원대 일본시장 공략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41.5% 급등한 컴투스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인 6만4700원을 찍었다. 시총 순위도 4월 85위(2556억원)에서 24위(6356억원)로 수직 상승했다. 이달 들어 게임빌은 29.1%, 위메이드는 8.4% 올랐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일본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문화산업 관련주는 꾸준히 상승했다”며 “모바일 게임 및 엔터주는 확실한 실적 개선 이슈가 있는 만큼 연말까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바이오주 추가 상승여력”

    전문가들은 이 밖에 오스템임플란트코스맥스 한국콜마 베이직하우스 등 중국 소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종목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달 들어 42.1% 오른 메디톡스와 17.6% 뛴 메디포스트 등 바이오주도 신약 개발 및 해외 진출 등을 호재 삼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코스닥지수 저점 이후 우량 7개 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신성장기업부의 수익률은 23.60%로 우량기업부(11.35%) 벤처기업부(12.47%) 중견기업부(9.41%)를 크게 앞섰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12.21포인트(0.64%) 오른 1928.43에 장을 마쳤다. 애플과의 특허소송 여파로 지난 27일 7.45% 급락했던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상승해 2.85% 오른 122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동욱/황정수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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