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8월29일 오전 6시37분

국내 최대 상장 제약사인 동아제약이 14년 만에 공모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LG전자도 최근 3개월 동안 검토해온 회사채 발행 계획을 확정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3년물 400억원과 5년물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내달 14일께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21일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 맡았다.

‘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제약의 공모회사채 발행은 1998년 12월 100억원의 3년 만기 채권 이후 처음이다.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까운 시장금리를 적극 활용하고, 장기 조달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아제약은 그동안 사모사채와 만기가 짧은 은행 대출을 주로 활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순수 제약업체로서는 보기 드문 발행인 데다가 신용등급이 ‘A+’로 절대금리가 높아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등급이 같은 3년 만기 회사채 평균 금리는 전일 기준 연 3.33% 였다.

LG전자는 지난 5월 회사채 발행 대표주관사를 선정하고 적절한 시점을 모색한 끝에 다음달 10일 3년물 1200억원, 5년물 800억원 어치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시장 금리가 단기간 내 현 수준보다 크게 좋아지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태호/김은정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