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지수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무리지었다. 거래일 기준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증권업계에선 오는 31일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달 6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7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 등 월초부터 이어지는 유럽 재정위기 관련 이벤트로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오는 31일 잭슨홀 연설까지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외국인의 차익 매도 기조가 크지 않은 규모에 그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시황팀장은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힌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고 급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며 "전날 삼성전자가 7% 넘게 하락했지만 코스피지수의 낙폭이 0.10%에 그쳤다는 점에 비춰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일변도의 흐름이 다소 확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비교적 양호한 미국 경기 모멘텀과 추가적인 정책 기대 등에 비춰 증시 하단은 일정 수준 지지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다음달 12일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럽안정매커니즘(ESM) 판결을 거친 후에야 증시는 구체적인 방향성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渙?〉湧� 예상했다.

아울러 외국인과 프로그램, 기관 등 수급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팀장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현재 순차익잔고가 4조원대로 늘었는데 오는 9월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 선물·옵션 및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일) 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 등 한국 관련 해외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4주 연속 들어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