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풀HD 4배 화질…UD TV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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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차 한 대 값…모습 드러낸 84인치 TV UD TV
42인치 TV 4대 크기…일반화면도 고화질 전환
42인치 TV 4대 크기…일반화면도 고화질 전환
◆일반 화면도 UD급으로 전환
LG전자는 84인치 UD TV(모델명 84LM9600)를 오는 25일부터 국내에서 판매한다고 22일 발표했다. 다음달부터 북미 유럽을 시작으로 아시아 중남미 등 전 세계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대각선 길이가 213㎝인 이 제품은 국내에 나온 TV 가운데 가장 크며 세계에서 출시된 UD TV 중 최대다. 도시바가 55인치 UD TV를 선보였고 삼성전자가 올 1월 미국에서 74인치 UD TV를 공개했다. 국내에서 팔린 일반 LED TV 중에선 삼성의 75인치가 가장 크다.
화질도 이 제품의 자랑거리다. 기존에 나온 일반 LED TV가 보여주는 풀HD(고화질) 화면의 화소가 207만개인 데 비해 UD 화소는 830만개로 4배가량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LG 자체 기술로 만든 ‘시네마3D UD 엔진’을 이용, 일반 풀HD 영상을 UD에 맞먹는 해상도로 보여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UD TV의 약점으로 지목돼 온 전용 콘텐츠 부족 문제도 당분간 UD 엔진으로 풀 수 있다는 게 LG 측 설명이다. 권일근 LG전자 TV연구소장(전무)은 “UD TV가 나오면 소프트웨어 발전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TV여서 전력 소모량이 많은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도 “시간당 200W로 55인치 LED TV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500만원대 가격이 프리미엄 고객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75인치 LED TV가 1700만~1950만원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예약판매에 70여명이 신청해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100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헷갈리는 TV 신제품
UD TV가 나오면서 기존 제품과 어떤 점이 다른지 궁금해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이미 나와 있는 LED TV의 뜻도 어려운 데다 3D(차원) 콘텐츠 부족으로 3D TV를 제대로 경험한 사람이 많지 않아서다.
전문가들은 TV를 디지털 카메라로 바꾸어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고 설명한다. LED TV는 200만 화소급 디지털 카메라로, UD TV는 800만 화소급 고화질 디카로 각각 비유할 수 있다. OLED TV는 고화질을 구현한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에 해당한다. 3D TV는 TV 패널에 특수 필름을 입힌 제품으로 3D 사진 찍기 기능이 있는 디카와 같다. 스마트 TV는 와이파이망으로 연결된 디카 정도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이 5개 TV는 각각 다른 기준으로 분류한 제품이어서 한 제품으로 합해 나올 수도 있다. 향후에 3D와 스마트 기능이 있으면서 UD 화질을 구현하는 OLED TV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 UD TV
ultra definition TV. 직역하면 초고해상도 TV로, 해상도의 기준이 되는 풀HD TV보다 화질이 4배 선명한 제품. 풀HD 화면의 화소가 207만개인 데 비해 UD 화면의 화소는 830만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