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박 전 위원장의 향후 행보는 '변화'에 초점을 두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은 무엇보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경선 주자들을 만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오·정몽준 의원 등 경선에 불참한 비박(비박근혜) 인사들에 대한 '구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비박 경선 주자들은 물론 캠프 내에서도 박 전 위원장이 '포용'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박 전 위원장이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유력한 당 대선후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선 룰이나 일정 등에서 포용의 정치를 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박 전 위원장은 '변화'에 핵심을 두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김덕룡 등 당내 주요 인사들에게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하지 않다가 이들이 이명박 후보쪽으로 가면서 선거에 패한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불통'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친박(친박근혜)임에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김무성 전 의원이나 유승민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등과 만나는 기회도 더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어떻게 대응을 할 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원장으로 인한 약세를 만회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박 전 위원장은 후보 선출 다음날인 21일 당직자들과 함께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면서 대선 승리의 의지를 다진 뒤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의 지지와 협력을 부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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