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아름다운 나눔'] 현대자동차, 창업 지원 '기프트카' 릴레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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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캠페인 12월15일까지 접수…대상자엔 창업지원금도 제공
소외계층 의료지원도 펼쳐
소외계층 의료지원도 펼쳐
“산불로 하루 아침에 집과 재산을 모두 잃었다. 절망에 빠져 있을 때 구세주처럼 1톤 트럭 한 대가 내 앞에 나타났다. 아내와 세 아이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내가 만든 찐빵과 쿠키를 이 차에 싣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맛있는 희망을 팔고 싶다.”
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 ‘희망드림 기프트카’ 수혜자로 선정된 이운용 씨(44)의 사연이다. 그는 현대차미소금융재단에서 대출을 받아 제빵기계도 구입했다.
기프트카 캠페인은 자동차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차량을 무상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한 달간 기프트카 홈페이지에 사연을 소개하고 3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면 주인공을 선정해 기프트카를 선물한다.
◆기프트카로 창업지원 도와드려요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저소득층 이웃들에게 차와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기프트카 시즌3 캠페인’을 시작한다. 2010년 1차 캠페인에서는 960번의 도전 끝에 운전면허를 따낸 차사순 할머니, 장애아동 보육시설인 승가원의 ‘천사들’에게 차를 선물해 화제를 모았고 지난해 진행한 2차는 저소득층 이웃에게 자동차를 선물해 성공적 자립을 도왔다. 이번 3차 캠페인은 창업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7일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창업 의지를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선정한 이들에게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총 30대의 ‘기프트카’를 선물한다. 이 중 일부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이웃을 돌보며 나눔을 실천하는 인물을 발굴해 ‘스페셜 기프트카’를 선물할 예정이다.
기프트카 주인공에게는 현대 포터, 기아 봉고, 현대 스타렉스, 기아 레이 중에서 창업 계획에 가장 적합한 차종을 지원한다. 차량 등록에 필요한 세금과 보험료도 250만원까지 현대차그룹이 부담한다.
지원 대상으로 뽑힌 사람에게는 500만원 상당의 창업지원금과 마케팅 지원은 물론 현대차미소금융재단과 연계한 창업자금 저리 대출, 창업교육과 맞춤 컨설팅 같은 성공 창업을 위한 구체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신청은 올해 12월15일까지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받는다. ‘기프트카 시즌3 캠페인’ 전용 블로그(http://www.gift-car.kr)에서 지원 절차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함께 지원신청서 양식을 내려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창업할 능력과 의지가 있지만 최소한의 기반이 없어 안타까워하는 분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다”며 “기프트카의 주인공이 될 분들과 이들을 응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더 나은 미래가 있다’는 희망 메시지를 전하는 캠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어촌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현대차그룹은 저소득 소외계층뿐만 아니라 농산어촌 아이들을 위한 공익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정몽구 재단은 12개 농산어촌 초등학교에서 교육 재능을 가진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2012 온드림스쿨(on Dream School) 특활교실’을 운영한다.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름방학 중 교육 공백이 생기기 쉬운 도서지역 어린이들에게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기획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정몽구 재단이 필요한 경비 일체를 지원하며 청년들의 재능 기부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의료 소외 계층을 위한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서울적십자병원에서 대한적십자사, 서울대학교병원과 ‘의료 소외 취약 계층을 위한 희망진료 협약’을 체결하고 소외계층 의료 지원을 전담할 ‘희망진료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서울적십자병원 내에 설립·운영하는 ‘희망진료센터’는 조손가정,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산부인과 내과 가정의학과 정신과 등 4개 과목에 대해 진료를 실시한다. 4개 진료 과목 외에 치료가 필요한 경우 서울적십자병원 18개 진료과와의 협진, 서울대병원과의 연계 진료도 제공한다. 재단은 40여개 병상과 현대적 의료 장비를 갖춘 ‘희망진료센터’를 통해 연간 2만2000여명의 의료 소외 계층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