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사진)의 차명재산으로 파악돼 검찰이 압류한 회사가 공매로 팔렸다.

2일 자산관리공사(캠코)의 공공기관 자산처분 시스템인 온비드에 따르면 베스트리드리미티드(Best Lead Ltd·옛 대우개발)가 922억5000만원에 매각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 측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베스트리드가 차명 자산이라고 보고 이를 압류했다. 국세청은 베스트리드를 대우정보시스템과 함께 차명자산 창구로 지목한 바 있다. 이 회사는 2008년 자산관리공사에 넘겨졌고 2010년 2월부터 공매 절차를 밟았지만 자금 출처조사 부담, 관련 소송 리스크, 우발 채무 우려 등으로 응찰하는 곳이 없어 11회 유찰됐다. 매수자는 부산에 있는 한 수산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호텔 업종의 신규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사유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스트리드는 경주힐튼호텔, 아트선재미술관, 포스코국제관 등을 경영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