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조명은 빛을 비추는 제1세대적 기능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공간을 구성하는 인테리어로서의 제2세대를 보내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아름다운 빛으로 쾌적한 공간을 만들자”를 기치로 웰빙 조명의 제 3세대를 열며 세계 속에 국내 브랜드의 자존심을 세우는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종합 조명회사로서 지난 30년간 조명을 설계하고 조명기구를 디자인 및 제조하며 국내 조명업계를 선도해 온 (주)알토 (대표 허승효, www.alto.co.kr)는 아시아 최초라는 수식어가 걸맞은 글로벌 스탠더드의 조명회사다. 그간에 쌓아올린 독자적 기술을 통해 조명의 판매에 그치지 않고 빛에 관한 모든 것을 컨설팅해주는 종합조명기업을 지향하고 있는 알토는 조명에 건강이란 철학과 문화를 담아내려 애쓰고 있다.

고가에 판매되고 명품으로 대접받는 외국의 많은 기업은 자신들만의 철학과 문화를 가지고 제품을 만들지만 R&D와 마케팅 비용을 빼면 그 원가는 일반 브랜드와 차이가 거의 없다. 사람들은 명품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 그들만의 문화, 나아가 철학에 동감하며 고가의 제품을 망설임 없이 구입하는 것이다. 이처럼 기업의 문화와 철학이 투영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알토는 해외 시장에서 먼저 성공을 거둔 후에 국내 시장에도 확대하는 방식을 계획 중입니다. 해외에서 개최되는 다수의 조명전시회에 참가하여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그 시작입니다. 타사와의 경쟁이 아닌, 고객에게 건강한 빛을 제공함으로서 인간의 건강한 삶을 실현하는 것이 조명기업으로서 갖는 사회적 책임입니다”라고 알토의 청사진에 대해 허윤수 부사장은 말한다.

많은 조명업체들이 브랜드의 이미지보다는 빛의 기능과 아름다움, 제품효율이나 가격경쟁 등에 많은 초점을 두고 있지만 알토에선 그런 부분은 고객에게 당연히 제공하는 일종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알토가 지향하는 진정한 노력은 우리가 평소 패스트푸드를 멀리하거나 각종 공해를 방지하는 것처럼 빛 공해를 없애는 것이다. 현재까지 이런 노력에선 유일한 조명회사로서 빛 공해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건강을 최우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기업 스스로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시도는 아직 아시아의 조명기업에선 찾기 힘든 사례로 알토는 브랜드를 만들고 창출하기 위해 전사적인 차원의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알토는 3월에 개최된 동경전시회와 4월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가하며, 제품에 대한 열렬한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간에 철학과 문화를 형성하고 그에 걸 맞는 제품생산을 위해 노력했던 수년간의 산물로 라이트빌딩도 준공됐다. 지난 5월에 준공된 ‘ALTO LIGHT-BUILDING (라이트빌딩)’은 R&D와 제조시설을 넘어 눈부심이 없는 건강한 빛을 향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라 할 수 있다.

2개 동, 지상 4층으로 구성된 라이트빌딩은 LED 연구·개발 시설과 최신의 실험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자체 개발한 25종의 실내, 옥외용 조명들을 완비시킴으로써 고객이 알토의 제품들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모델하우스로 꾸며져 있는데 눈부심의 정도가 거의 없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복사열에 의한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하고 건물 전면에 LOW-E 유리를 사용했으며, 전 건물에 설치된 자동조절 베네치안 블라인드와 옥상의 야생화로 꾸며진 조경은 라이트빌딩의 친환경 컨셉트를 나타낸다. 덕분에 약 60%의 에너지 절감효과는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도 현저히 줄였다.

고품질 LED 조명을 위한 이 라이트빌딩은 연구 활동을 통한 신기술과 디자인을 접목한 R&D 센터, 제조 시설, 자동물류센터, 그리고 알토의 새로운 콘셉트와 기술 및 디자인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교육시설 등을 갖춘 연구, 교육, 문화의 복합공간이다. 라이트빌딩을 중심으로 세계 빛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가능케 한 일종의 빛에 관한 종합 도서관인 셈이다.

이 건물의 준공식은 국내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조명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 100여 명을 비롯하여 아시아 6개국, 유럽, 미주 등 해외 건축가, 각국의 디자이너 협회 회장단, 디자이너, 건설사, 시행사 임원 등 200여 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라이트빌딩은 알토의 철학이 담고 있는 건강과 더불어 한국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체화 했는데 한글, 한옥, 한식, 한복으로 상징되는 한국의 아름다움이 제품과 건물 모두에 세세하게 녹아있어 알토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

한편 알토는 LED 조명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라이트빌딩의 준공은 새로운 발걸음을 위한 자양분인 셈이다. 더불어 기존의 사업부를 더욱 발전시킴과 동시에 새로운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예고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빛으로 쾌적한 공간을 만들자

알토의 LED조명만이 갖고 있는 컨셉트는 바로 ‘건강’이다. 알토의 모든 LED조명 제품의 세밀한 특징은 공간속에 빛의 대비를 최소화 하여 눈부심이 없고 눈의 건강을 위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공간이 건강해지면, 심미적인 요소들은 반드시 수반된다는 것이 알토의 생각이다.

꾸준한 연구를 통해 기술력을 실체화시켜 이미 30년간 조명업계를 선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최고의 매출을 기록해 ‘No.1’으로 우뚝 서는 것보다는 브랜드 고유의 철학을 가진 기업과 제품을 만들어 ‘Only One’을 지향하는 것이 조명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소명의식이라고 말하는 알토는 아시아의 조명기업으로서 유럽 못지않은 발전된 철학과 장인정신이 깃든 조명기업이 되기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어 우리나라 조명 업계의 밝은 미래를 보는 듯하다.


허윤수 부사장 인터뷰 "지속적인 연구·개발 통해 전 세계에 건강한 빛 비출 것"

자신만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으로 건강한 공간을 창조하는 기업. 조명의 판매가 아닌 빛을 공유하며 아시아를 넘어 유럽의 일류 조명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한 포부를 밝힌 (주)알토 (대표 허승효, www.alto.co.kr)의 허윤수 부사장의 표정은 무척이나 밝았다.

“‘조명’이라는 아이템을 통해 바라보는 한국의 위상은 아직 세계 시장에 당당히 이름을 내걸 수 있을 만큼 대단하지 않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외국 바이어들에게 한국의 조명업체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을 마련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다만 이것으로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조명 업계가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아시아의 조명업체가 가지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싶었다는 뜻을 밝혔다.

허 부사장의 말과 같이 작은 조명 하나에도 기업의 철학 및 장인정신을 담아 오랫동안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온 유럽과는 달리 국내의 조명 업체들은 그저 조명의 제작 및 판매에만 급급하다. 이제 더 이상 조명은 빛을 비추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공간을 구성하는 한 요소라는 점을 상기해보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한 허 부사장과 직원들은 ALTO만의 콘셉트를 만들고, 그것을 제품 하나하나에 숨 쉬게 할 수 있도록 10여 년간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결과적으로 ALTO의 조명에는 건강이 깃들어 있어 이 조명이 비추는 공간은 건강한 공간으로 실현했다.

“우리나라의 조명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일본, 독일, 미국 등 다양한 해외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제품의 연구개발과 동시에 한국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전제품을 일본의 우수 제품들보다도 고가에 판매되며 외국 시장의 관심을 이끌어 냈습니다. 순수 한국 기술로 ‘MADE IN KOREA’ 인 우리 제품이 중국 수입 재료로 생산된 일본제품보다 싸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라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금까지 ALTO에서는 캠페인을 통해 기업의 철학과는 별도로 시대에 맞는 테마를 정하고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건강은 기본이지만 테마는 시대에 맞게 변화한다. 다음 ALTO가 생각하고 있는 테마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부분도 있지만, ‘빛의 품질을 높여 아름다우면서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공간을 더욱더 건강하게 만든다.’와 같이 시대에 맞추는 동시에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최고가 아닌 ALTO만의 유일한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하며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의 건강한 빛을 비추겠다는 것이 허 부사장과 직원들의 장기적인 목표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