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사내 ‘명품남녀’의 가장 큰 특징으로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모든 제품의 브랜드를 한번에 알아내는 것’을 꼽았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07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3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9.7%가 이같이 답했다. 이어 △가방이나 옷에 커다란 브랜드 표시가 있는 제품 사용(35.7%) △평소 조용하다가도 명품 얘기에 눈이 반짝거리는 것(10.5%) △머리핀에서 시계, 구두까지 명품이 아닌 제품이 없는 사람(7.0%) △행사, 세일에 대한 정보가 ‘빠삭’한 사람(4.9%) △금숟가락을 물고 태어난 엄청난 부자(2.2%) 등의 순이었다.

명품남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7.0%가 ‘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내가 평가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다음으로 △여유있는 생활이 부럽다(22.2%) △집이 부자인 것도 아닌데 명품만 밝히면 한심하다(17.8%) △사치스러워 보여 보기 안 좋다(8.4%) △아무 생각 없다(4.1%) △위화감을 조성한다(0.5%) 등의 순서였다.

응답자의 46.5%는 ‘명품을 사고 나서 돈이 없다고 돈을 빌리고 다닐 때’가 명품남녀가 한심하다고 느껴진다고 대답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 물건을 보고 명품이니 아니니 평가할 때(32.4%) △명품만 쓴다던 사람이 사실은 짝퉁을 쓰고 있을 때(7.3%) 등이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