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차세대 주력 산업의 연구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계열사별로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유리기판, 소프트웨어, 반도체 관련 인력을 동시다발적으로 뽑는 것은 이례적이다.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력직 수백명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모집 부문은 스마트폰과 스마트TV에 쓰이는 구글 안드로이드 및 리눅스 커널 운영시스템(OS), 소프트웨어개발 키트(SDK), 웹 플랫폼 등이다.

이와 별도로 LG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MC사업본부와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AE사업본부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와 빌딩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선발하고 있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조직도 차세대 인력 수혈에 적극적이다. 소프트웨어플랫폼연구소는 플랫폼 개발자와 반도체 분석 연구원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패널용 유리 기판 품질을 검증하는 경력직을 충원한다. 유리 기판은 TV 및 스마트폰용 패널에 쓰는 얇은 판으로 LG화학이 신사업으로 삼고 있다.

LG화학은 또 다른 성장동력인 전기자동차 배터리 팩을 설계하고 개발할 수 있는 경력직을 채용할 계획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