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 하얀 백사장, 시원한 계곡물….

불황이 깊어지면서 지갑은 얇아졌지만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바캉스를 떠날 준비로 마음은 벌써부터 산과 바다, 계곡에 가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바캉스를 어디서 어떻게 보내든 준비를 잘해야 즐거움이 배가된다.

휴가지에서 입을 옷이나 소품, 액세서리, 바캉스 용품 등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백화점 대형마트 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 유통가에서 한창 진행 중인 세일행사와 이벤트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여행지에서 먹거리와 휴가용품을 마련하려는 피서객은 휴가지 인근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의 위치와 행사 내용을 미리 챙겨 두는 게 좋다.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AK플라자 등 주요 백화점들은 보통 이달 중순께 끝났던 여름 정기세일을 오는 29일까지 열고 여름 신상품을 싸게 판매한다.

또 점포별로 다양한 기획전과 할인행사를 통해 각종 여름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해 팔고 바캉스 시즌에 맞는 사은품도 준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은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영국 일러스트레이터 소피 조이스가 디자인한 ‘브리티시 파우치&비치백’을 준다.

무역센터점에서는 20~22일 ‘쿨 바캉스 원피스 페어’를 열고 린 지고트 아이잗컬렉션 등 10여개 브랜드의 원피스와 블라우스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롯데 영등포점은 내달 12일까지 9층 행사장에서 아레나 레노마 엘르 휠라 등의 수영복을 20% 싸게 파는 ‘수영복 시즌 매장’을 운영한다. 신세계 본점은 23~29일 ‘샌들&비치웨어 코디전’을 열고 씸 젤리슈즈를 3만8000원, BSX 비치웨어를 2만9800원에 각각 판매한다.

휴가지 인근 대형마트들은 피서객들을 점포로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바캉스용품 기획전과 함께 다양한 ‘피서 마케팅’을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23일부터 내달 8일까지 휴가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서용품과 각종 먹거리를 배달해준다.

춘천점, 강릉점, 경주점, 부산 연산점, 센텀시티점, 거제점, 포항점, 순천점, 목포점 등 9개 점포 인근 155개 숙박시설이 배송 가능 지역이다. 휴가를 떠나기 전 홈플러스 인터넷쇼핑몰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원하는 날짜와 시간, 장소에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이마트 속초점은 금호렌터카와 손잡고 점포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렌터카를 4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점 신제주점 서귀포점 등 3개 점포에서는 20일부터 차량 이용 고객에게는 얼음물, 도보 고객에게는 부채를 증정한다.


◆냉면·과일주스·커피로 지친 입맛 살려요

먹거리를 잘 고르는 것도 무더위를 극복하고 바캉스를 더욱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더위에 지친 입맛을 되찾아줄 계절면이 먼저 꼽힌다. 농심 ‘둥지냉면’은 여름철 인기 품목이다. 세계 최초의 건면 형태 냉면으로 1인분씩 포장돼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 CJ제일제당 냉장면 제품인 ‘평안도식 동치미 물냉면’은 무, 대추, 대파, 마늘, 생강, 청양고추 등 6가지 국내산 재료로 만든 동치미와 국내산 배의 단맛이 어우러져 개운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노출이 많은 여름철에 몸매 관리를 위한 다이어트 식품도 최근 잇따라 나왔다. 대상 청정원의 ‘뷰티칼로리면’은 곤약을 원료로 만든 제품으로, 칼로리가 밀가루 면의 4분의 1 수준(160㎉)이다. 동치미 물냉면, 메밀소바, 비빔면, 볶음 짬뽕, 야끼 우동, 토마토 스파게티 등 총 7종으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동원F&B의 닭가슴살 통조림 ‘몸이 좋아하는 동원 순닭가슴살’은 손으로 닭가슴살을 결대로 큼직하게 찢어 만들어 육질이 살아 있는 게 특징이다. 135g 한 캔에 94㎉다.

한국야쿠르트의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슬림핏 다이어트 프로그램’도 식사를 대체해 칼로리 섭취를 낮추는 식품이다. 셰이크믹스와 컵케이크로 구성돼 있으며, 1회 섭취분이 약 130㎉다. 한국야쿠르트는 다이어트 기능성 음료인 ‘룩(LOOK)’도 내놨다. 주성분인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HCA)은 탄수화물의 지방 전환과 합성을 억제하는 기능성 물질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여름철 음료로는 과일주스와 커피를 빼놓을 수 없다. CJ제일제당은 여름을 맞아 생과일을 직접 짜서 만든 프리미엄 냉장주스 ‘쁘띠첼 스퀴즈’ 주스 2종(오렌지·오렌지 크랜베리)을 출시했다. ‘쁘띠첼 스퀴즈 오렌지’는 한 병에 생오렌지 3개를 압착해 담았고 물, 방부제, 액상과당 등 첨가물은 넣지 않았다. 커피업계 대표 주자인 동서식품은 스테디셀러 캔커피 음료인 ‘맥스웰하우스’를 4년 만에 새로운 맛과 디자인으로 리뉴얼해 선보였다. 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 더 깊고 풍부한 커피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