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은 월마트를 ‘소비자 행동 분석’ 전략의 개척자라고 평가했다. 상품 정보와 소비자 행동을 데이터로 축적, 경영에 활용했다는 것. 1985년 월마트는 ‘리테일 링크’라는 추적 시스템을 유통업체 최초로 도입했다. 상품에 바코드를 부착해 팔리는 순간까지 과정을 추적했다.
월마트 측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객 성향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를 납품업체들과 공유하는 것도 월마트의 경쟁력이라고 타임은 소개했다. 월마트는 납품업체들이 ‘리테일 링크’ 시스템에 직접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시간 재고 상황 등을 제공하면서 남품업체와 신뢰를 쌓는 것이다.
‘매일 낮은 가격(everyday low price)’ 전략도 월마트 특징 중 하나로 꼽혔다. 일정 기간을 정해 특정 제품을 대폭 할인하는 게 아니라 전 제품을 상설 할인한다는 얘기다. 월마트 창립자인 샘 월튼은 “옆 가게보다 모든 물건을 약간 싸게 팔면 성공한다”는 전략을 경영 철학으로 삼았다.
‘한 곳에서 모든 쇼핑을 마친다’는 아이디어도 월마트 이전엔 흔치 않았다. 타임은 “월마트가 없었던 50년 전 백만장자는 한 장소에서 필요한 것을 모두 해결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치약과 시계를 한 곳에서 사는 게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낮은 가격에 여러 물건을 판매하면 필요 이상의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도 많다. 타임은 “월마트식 판매가 과소비 문화를 만들었고 이 회사를 성장시켰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은 비싼 물건 하나를 사는 것보다 싼 물건 여러 개를 사는 것에 부담을 덜 느낀다는 분석이다.
타임은 또 도시 외곽에 대형 매장을 세우는 것도 월마트 이후에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월마트 정신(혁신 중시), 친환경 경영, 접근 가능성 중시 등도 월마트가 세상을 바꾼 방법으로 꼽혔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